엄마표 교육일기

중3, 엄마가 놓치지 않으려는 단 하나의 질문 – 너는 지금 괜찮니?

pink-j1 2025. 7. 27. 11:43

중3, 엄마가 놓치지 않으려는 단 하나의 질문 – 너는 지금 괜찮니?

올해 우리 작은아이는 중학교 3학년이 되었다.
어느새 키도 훌쩍 크고, 목소리도 낮아졌다. 워낙에 순딩한 아이지만 사춘기 초입에서의 날카로움은 조금 무뎌졌다. 그런데 이제는 말수가 줄어든다. ‘괜찮아?’라는 내 질문에 “응”이라는 한 마디로 대답을 대신하는 요즘, 나는 오히려 더 긴장하게 된다. “괜찮은 걸까? 아니면 말할 힘조차 잃은 걸까?”

아이의 입시 준비, 진로 고민, 성적 문제보다도 요즘 내가 제일 신경 쓰는 건, 아이의 마음이다.
엄마표 교육이라고 해서 거창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교과서를 반복해서 읽게 하거나, 문제집을 사다주고 검토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아이가 이 시간들을 어떤 마음으로 견디고 있는지가 나는 궁금하다. 그리고 그걸 먼저 묻고,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1. “공부 좀 해” 대신, “너 힘들진 않아?”를 먼저 묻다

아이에게 책상에 오래 앉아 있으라고 잔소리하기 전에, 나는 요즘 아이의 눈을 바라보는 시간을 먼저 만든다.
피곤한 눈으로 들어오는 아이에게 좋아하는 고기를 구워 주며, “오늘 어땠어?”라고 묻는 습관. 처음엔 “그냥 그래”라는 말만 돌아왔지만, 몇 달을 지속하자 조금씩 이야기가 나온다. 시험이 어려웠다는 말, 친구랑 부딪혔다는 말, 선생님 말씀이 감동이었다는 이야기. 그 속에 아이의 성장과 혼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엄마표 교육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아이의 말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는 일이 아닐까.
공부를 강요하기보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힘. 그건 신뢰와 대화에서부터 시작된다.

너무뻔한 이야기 같지만 참 쉽지 않다.

 

2. ‘이 시기엔 뭐가 필요할까?’ 아이보다 더 고민하는 엄마 

 

중3은 중요한 시기다.
고등학교 선택, 진로 방향, 내신 경쟁, 친구 관계 등… 무겁고 복잡한 문제들이 몰려오는 시기다. 아이는 갈팡질팡하고, 부모는 그 모습을 보며 불안해진다.

그럴수록 나는 아이보다 한 발짝 뒤에 서서, 조용히 살핀다.

  • 요즘 어떤 과목에 흥미가 생겼는지
  • 스트레스가 쌓이면 어떻게 해소하는지
  • 진로에 대해 어떤 말을 했는지

이런 사소한 정보들이 쌓이면, 어느 날 아이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엄마의 조언이 ‘조율’이 될 수 있다.

 

3. ‘결과’보다 ‘과정’을 응원하는 엄마표 교육

 

성적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나는 아이에게 항상 말한다.
“지금 너의 노력은, 결과와 상관없이 가치 있는 거야.”
이 말을 하면서 나도 조용히 되뇌인다.

"결과로만 아이를 판단하지 말자. 하루하루를 잘 살아내는 그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잊지 말자.!!"

그래서 나는 매일, 아이가 학교 가는 뒷모습을 눈에 담는다. 그리고 기도해준다.
스스로 알람 맞추고 일어나 씻고 준비하는 모습, 미리 챙겨 놓은 문제집 가방에 넣는 모습. 이 모든 게 아이의 책임감이고 성장이다.
그 과정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오늘도 나는 ‘엄마표 교육일기’를 쓴다.

 

4. 오늘을 살아내는 엄마표 교육

 

 완벽한 교육법도, 정답도 없지만, 우리는 오늘도 아이를 향해 같은 마음으로 걷고 있다.

엄마표 교육은 ‘완벽한 지도’가 아니라, 아이 옆을 함께 걸어주는 따뜻한 손잡이라고 믿는다. 아이 마다 성향, 성격, 갖고 태어난 달란트가 다르니까 저마다의 길이 있음을 믿기에...중3
오늘도 우리 아이, 괜찮은 하루였기를. 그리고 그걸 함께 걷는 나도 괜찮았기를.